버섯, 균류

흰땀버섯 Inocybe umbratica

모산재 2022. 10. 13. 18:54

 

어둠이 밀려오는 시간, 능선에서 내려오는 비탈 길에서 삿갓 모양의 작은 흰 버섯을 만난다. 한눈에 보아도 흰땀버섯이다. 너무 어두워 초점이 잡히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담는데 애를 먹는다.

 

갓 표면은 흰색으로 비단처럼 윤기가 나고 주름살은 촘촘하고 성숙하면 회갈색이 되며 버섯대는 뿌리부근이 둥글게 불룩하며 속이 차 있다. 독성이 있어 무스카린(Muscarine) 중독을 유발하는데, 섭취 후 15분~1시간쯤 발한, 구토, 설사, 저혈압, 복통, 콧물, 눈물 등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고온 발한과 함께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여름~가을 침엽수림 땅 위에 자란다. 

 

 

 

 

2022. 10. 01.  서울

 

 

 

 

 

사흘 뒤, 같은 장소에서 만난 흰땀버섯은 내린 비로 흙이 잔뜩 묻어 있고 젖은 갓도 흐물흐물해졌다.

 

 

 

 

 

 

● 흰땀버섯 Inocybe umbratica  ↘  주름버섯목 땀버섯과 땀버섯속

균모의 지름은 2~3.5cm로 처음에는 원추형-원추상의 종모양에서 차차 편평하게 펴지며 중앙부가 돌출된다. 표면은 밋밋하고 방사상으로 쪼개지며, 흰색인데 연한 회색을 띠기도 한다. 살은 흰색이다. 주름살은 자루에 대하여 떨어진주름살, 연한 갈색에서 회갈색으로 되며 폭이 좁은 편이고 촘촘하다. 가장자리는 미세한 톱니상이고 가루상이다.

자루의 길이는 2.5~5cm, 굵기 0.4~0.8cm, 상하가 같은 굵기이고 밑동이 둥글게 부푼다. 표면은 백색, 연한 청색을 띠기도 하며 밋밋하다. 자루의 속은 차 있다. 포자의 크기는 7~9.5×5.2~7µm로 다각형의 타원형, 5개의 무딘 혹을 가지며 황갈색이다. 포자문은 황갈색이다. 
<한국의 균류 4, 조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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