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가족음악극 <고양이 학교> 보러 가요

모산재 2018. 5. 1. 22:53



어둠이 빛을 덮는 아포피스의 날

예언의 고양이들과 고양이들의 혼을 지닌 아이들이

천 년 전의 약속을 이루고

황금시대를 열어갈 때가 왔다.

이제 흑과 백의 시대는 끝났다

앞으로의 세상은 아이들의 것이다.




오랜 시간 덮어 두었던 블로그, 가족음악극 하나를 소개하기 위해 잠시 엽니다.


오는 5월 18일부터 한 달여 간 혜화동 동양예술극장에서 김진경 원작 <고양이 학교>를 무대에 올립니다. <고양이 학교>는 참여정부 교육문화비서관을 지낸 교육운동가이자 시인인 김진경의 작품으로 2001년 첫 책이 출간된 뒤 프랑스, 일본, 중국, 대만, 태국, 폴란드 등에서 번역 출간된 판타지 동화입니다.


<고양이 학교>는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한 마리가 사라진 뒤 실의에 빠진 딸을 위해 구상하고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모두 3부 14권에 이르는 이 연작 판타지 장편 동화는 동서양의 신화와 전설들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면서 선과 악의 개념을 새롭게 해석하고,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며 서로를 지켜야 한다는 큰 메시지를 고양이들만의 마법학교와 수정동굴에서의 모험을 통해 들려줍니다.  


교사들이 뜻을 모아 함께 만든 극단 '웃는 고양이'에서 이 원작을 가족이 함께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음악극으로 꾸며 무대에 올립니다.











● 시놉시스

        

수업 시간에 떠들고 장난쳐야 칭찬 받는 고양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마법들~

고양이 학교의 신입생이 된 버들이는 메산이, 러브레터와 더불어 2천년 동안 폐쇄되었던 수정 고양이 반의 삼총사가 된다. 수정 고양이 반에선 '어둠의 신'을 무찌를 마법과 2천년 동안 비밀에 부쳐진 '수정동굴' 의 역사를 배운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오직 고양이의 눈에만 보이는 수정동굴은 일체의 접근이 금지된 무시무시한 공간이자 신화와 전설을 간직한 신비의 공간이다.


그러던 어느날,

수정 고양이반 삼총사는 야생 고양이반 학생들과 그 누구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수정동굴에 갔다 오는 내기를 벌인다!!

그믐날 밤, 숲에 모인 고양이들은 블랙홀 같이 무시무시한 수정동굴 속으로 조금씩 발을 들여놓게 되고, 그때 동굴 저 너머에서 소름끼치는 울음소리가 들려오는데......

 

수정동굴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민준이와 버들이, 메산이와 러브레터에게 어떤 일들이 생길까…?







● 연출 의도

많은 동식물이 공존하는 공동체의 별 지구!

이 지구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원작을 읽어가면 갈수록 뇌를 스치는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인간의 오만과 욕심으로 지구에서 영원히 멸종된 생물들.. 그들은 선에 의하여 사라진 것일까? 아니면 악에 의하여 사라진 것일까?

인간에게 해가 되면 악이고 이익이 되면 선일까??

모든 선과 악은 인간의 관점에서만 판단한다. 그러나 반대로 동물과 식물의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들에게는 인간이야 말로 동식물 종족을 멸종시킬 수도 있는 가장 악에 가까운 존재가 아닐까??

수많은 동물과 식물이 이 지구상에서 공존하며 살아가는데 인간은 욕심 때문에, 눈앞의 사리사욕에 의하여 우리 주변의 많은 동식물들을 멸종 시키고 있지 않은가?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자연을 오염시키고 지구를 망가뜨리며 나날이 발전되는 첨단 테크놀로지가 인간을 편하게 할 것이라는 희망찬 미래를 그려나간다. 하지만 그 뒤에서 크게 고통받은 자연은 전혀 도외시 하면서 말이다.

과연 이 지구는 인간들만을 위한 별인걸까??

연출자 본인의 대답은 ‘NO’이다.

지구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들 그리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수 많은 미생물들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별이다. 이 연극 <고양이 학교>의 주된 이야기는 인간들의 선과 악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의 존귀한 가치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부모님들, 청년들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지금의 어린이 청소년들 모두 가족음악극 <고양이 학교>를 통하여 인간들이 자연과 생명을 어떻게 지켜내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것들을 지켜내야 하는지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양이학교 공연소개서.pdf



극단 <웃는 고양이>(대표 오수현)는 연극과 뮤지컬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물하고,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전직 교사들이 모여 만든 신생 극단이다.

꿈을 잃은 아이들... 다람쥐 챗바퀴 돌 듯 학교와 학원만을 오가며 공부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이들.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사라진 놀이터와 학교 운동장... 잠시 틈이 나면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는 아이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숨 쉴 공간을 만들어 가슴 속에 오래 동안 남을 수 있는 공연 작품을 기획 제작하려고 한다.

극단 <웃는 고양이>는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새로운 문화예술의 문을 열기위해 노력할 것이며, 인간의 가치를 실현하여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고양이학교 공연소개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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