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깊어가는 봄, 아차산생태계공원의 꽃들

모산재 2007. 4. 25. 23:12

깊어가는 봄, 아차산생태계공원의 꽃들

2007. 04. 21 (토)

 

 

아이들과 함께하는 2주일만의 계발활동.

같은 장소에서 계속되는 활동이지만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자연을

아이들이 느낀다면 성공한 것이다.

 

지난 주 숲속을 제일 먼저 푸르게 장식하는 것이

귀룽나무라고 말했는데,

쌀밥처럼 하얗게 꽃을 피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공원으로 들어서는 길 언덕에

피나물(노랑매미꽃)도 꽃을 피웠다.

 

 

 

보리수도 만개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우리들 어린 시절엔 볼똥나무라 불렀는데,

지역에 따라서 보리똥나무, 보리밥나무 등으로 달리 부르는 모양이다.

 

 

 

수수꽃다리는 눈으로 보기만해도 향기가 절로 느껴진다.

 

 

 

이것은 산벚나무로 봐야하나.

 

 

 

같은 벚나무속인데도

북미에서 들어온 세로티나벚나무는

아직 꽃이 피려면 한 주일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내심으로 기대했던 노랑무늬붓꽃이 제대로 피었다.

야생화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전인 1990년대 중반이었던가,

교사모임 엠티차 간 천마산에서 처음 이 꽃을 보고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는 꽃이다.

 

 

 

'호스타 시볼디아나 엘레강스'(Hosta sieboldiana Engler 'elegance')라는 이름의 팻말이 붙어 있는 이 녀석은 비비추의 일종인 듯한데, 무더기무더기로 가지런히 자라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이건 전나무인가...?

 

 

 

 

금낭화도 예쁘게 피었다.

 

 

 

 

하늘매발톱은 하늘색 꽃을 곧 피울 것 같다.

 

 

 

혹시나 싶었던 앵초가 역시나 활짝 피었다.

 

 

 

병꽃나무도 푸른색이 가시지 않은 꽃을 달았다.

 

 

 

풀솜대는 아직 별 진전이 없이 여전히 꽃이삭을 빼문 채로 

날씨가 더 따스해지길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연령초가 이제 싹을 내밀고 있다.

꽃이 피려면 많은 날들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황기도 아직은 유년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흰갈풀은 제법 푸르게 자랐다.

 

 

 

이 제비꽃은 잎끝이 둔한 걸로 보아 호제비꽃으로 봐야 할까...

 

 

 

이건 참나무인데, 상수리나무일까.

가지에는 꼬리모양의 꽃차례들을 잔뜩 달았다.

 

 

 

 

이거 역시 산벚나무?

 

 

 

조팝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자세히 들여다본 꽃 모양은 이러하고

 

 

 

병아리꽃나무도 푸른 빛이 가시지 않은 꽃봉오리를 내밀고 있는데

곧 새하얀 꽃잎을 화려하게 펼쳐 보일 것 같다.

 

 

 

서어나무꽃이 이런 모습임을 확실히 확인한다.

 

 

 

 

토종민들레 하나가 풀밭 언덕에 외로이 피어 있어 담아 본다.

 

 

 

 

보랏빛 점점이 활짝 핀 개불알풀이 마음을 끈다. 

 

 

 

 

저렇게 어린 모습의 호장근이

여름을 지나면 관목의 덤불숲처럼 우거지겠지...

 

 

 

어느 중학교에서 사생대회를 한다고 좁은 공원길이 법석이다.

 

 

 

공원 입구 길가에 이 냉이류들이 지천이라 담아본다.

넓게보면 황새냉이에 속하겠는데,

황새냉이, 싸리냉이, 논냉이, 좁쌀냉이, 좀냉이 등의 구별이 늘 어렵다.

 

 

 

 

도사님이 한택식물원 가보는 게 어떠냐고 연락이 와서

얼씨구나 잘됐다 싶어서

오늘은 두 시간만에 바로 끝내고 아이들을 돌려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