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홍릉수목원의 '왕괴불나무' =>길마가지나무 Lonicera harae

모산재 2007. 4. 9. 23:29

 


홍릉수목원에 왕괴불나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나무. 황백색 꽃이 잎과 함께 피는 모습이 왕괴불나무 같기도 하면서 5~6월이 아닌 3월 하순~4월 초순에 꽃이 피고 꽃이 아래를 향해 달리니 왕괴불나무와 특성이 다른 듯하다.


꽃이 피는 시기와 황백색 꽃이 아래로 달리는 특성으로 보아 길마가지나무(Lonicera harae)나 숫명다래나무(Lonicera coreana) 아닐까 싶은데, 일년생가지에 굳센 털이 안 보이는 듯하니 숫명다래 쪽일까? 꽃자루가 잎자루와 비슷하게 짧으니 길마가지일까?













나무 줄기와 껍질

 

 




길마가지와 숫명다래는 처음에는 하나의 종으로 인식되었던 듯 싶다. 둘 다 나카이가 백운산에서 발견한 것이고 숫명다래가 길마가지의 이명으로 사용되기도 한 점에서 그렇게 추정된다.


실제로 둘은 꽃과 잎이 같이 피고 2개의 열매가 대부분이 붙어 있는 점에서 같은 모습이다. 다만 다음과 같은 점으로 구분된다.


• 길마가지나무 : 잎자루와 꽃자루는 길이가 비슷하고 거센털이 있다. 일년생 가지에 굳센 털이 있다.
• 숫명다래나무 : 잎자루는 꽃자루보다 짧고 잔털이 있다.












● 왕괴불나무 Lonicera vidalii / 인동과의 낙엽 활엽 관목

 

중부 이남에서 자란다. 높이 1-3m 정도 자란다. 가지는 회색이고 골속이 차 있으며 어린 가지에 선점이 있으나 없어지고 동아는 난형이다. 수피는 황갈색으로 다소 거칠게 벗겨진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잎끝과 잎밑이 뾰족하다. 잎의 길이는 3-10cm, 폭 2-5cm로서 표면에 털이 있으나 없어지고 뒷면에 굳센 털과 선상의 돌기가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는 길이 5-15mm로서 선점이 있다.

 

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꽃자루는 길이 1.2-1.5cm로서 선상의 돌기가 있고 포는 길이 2-3mm로서 선이 있거나 없으며 소포는 달걀형이다. 꽃받침은 끝이 5개로 갈라지고 선모가 있으며 꽃부리는 연한 황색이고 길이 10mm로서 두 갈래 꽃잎이 거의 비슷하며 겉에 털이 있고 통부는 길이 6-7mm로서 밑부분이 굵다. 수술은 꽃부리와 길이가 같으며 수술대 밑부분에 털이 잇고 씨방은 중앙 이하가 합쳐지며 선상의 돌기가 있고 암술대는 수술대와 길이가 같으며 털이 있다. 열매는 중앙까지 서로 합쳐졌고 길이 7mm로서 7-8월에 적색으로 성숙하며 종자는 갈색이다.

 

유사종으로 지리괴불나무(L.cerasoides Nak.)가 있는데, 어린 가지와 잎자루 및 꽃자루에 털이 없으며 지리산에서 자란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기재문 순화>



● 길마가지나무 Lonicera harae / 인동과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 3m.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일년생가지에 굳센 털이 있고, 가지의 속은 충실하며 백색이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타원형이고 첨두 또는 무딘형으로 길이와 폭이 각 3~7cm × 2~4cm로, 양면 맥 위와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잎자루 길이는 3~5mm이다.


꽃은 4월에 잎과 같이 피고 새가지와 같이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밑을 향해 달리며, 꽃대는 길이 3~12mm이고, 포는 2개로 길이 4~12(보통 4~6)mm이다. 꽃받침은 5갈래로 얕게 갈라지며, 꽃부리는 길이 10~13mm, 지름 15mm로 좌우대칭을 이룬다. 열매는 장과로 2개가 거의 합쳐지며, 길이 3mm의 대가 존재하고 길이와 폭이 각 10mm × 12~15mm로 붉은색이고, 종자는 타원형이며 길이와 폭이 각 3~4mm × 3mm로 다갈색으로 5월에 성숙한다.




'국생정'의 숫명다래나무 기재문은 엉뚱하게 다래나무에 대한 내용으로 되어 있어서 두산 백과 기재문으로 대신!


● 숫명다래나무 Lonicera coreana / 인동과의 낙엽 활엽 관목


가지의 속은 흰색이고 차 있다. 어린 가지는 붉은빛을 띠며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뒷면 중륵과 잎자루,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노란빛을 띤 흰색이며, 새 가지의 밑부분에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 8∼13mm이고 털이 없으며, 포는 바소꼴이고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열매는 2개가 대부분 합쳐지고 붉은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타원형이고 작으며 오목한 무늬가 있다. 한국 특산종으로, 백양산과 충청북도·경기도·강원도 등지에서 자란다. 왕괴불나무와 비슷하지만 잎과 꽃이 왕괴불나무보다 작다.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