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산사나무 Crataegus pinnatifida

모산재 2025. 5. 6. 23:52

 

수형이 원형에 가까우며 가지에 가시가 나 있다. 방향성이 있으며 꽃과 열매가 아름답고 잎 모양도 특이하여 정원수·조경수로 훌륭하다. 열매는 그대로 먹거나 화채 또는 과실주를 담가 먹는다. '아가위나무'라고도 한다.

 

같은 산사나무속으로 북부지방에 분포하는 아광나무는 잎이 얕게 갈라지며 뒷면에 잔털이 많고, 정원수로 도입된 미국산사는 잎 가장자리가 깊게 갈라지지 않는 점으로 구별된다. 

 

우리나라 전역 햇볕이 잘 드는 숲 가장자리, 경사 지대에 자라며 러시아 아무르, 우수리, 중국 등에 분포한다.

 

 

 

 

2025. 05. 06.  서울

 

 

 

 

 

 

● 산사나무 Crataegus pinnatifida | mountain hawthorn  ↘  목련강 장미목 장미과 산사나무속 소교목 


줄기는 높이 4~8m이며, 가시가 있고, 줄기껍질은 회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난형 또는 도란형, 길이 6~8cm, 폭 5~6cm, 깃꼴로 갈라진다. 잎 뒷면은 맥을 따라 털이 난다. 잎자루는 길이 2~6cm다.

꽃은 4~5월에 피는데 15~20개가 산방꽃차례로 달리며, 흰색이고, 지름 1.0~2.0cm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며, 겉에 털이 난다. 열매는 이과이며, 둥글고, 붉게 익고 흰 반점이 있다. 열매는 이과이며, 둥글고, 9~10월에 붉게 익고 흰 반점이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생물다양성>

 

 

 

 

○ 산사나무는 장미과의 큰키나무로 '아가위나무'라고도 한다. 북한에서는 '찔광'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산사나무의 학명은 Crataegus pinnatifida이다. 속명은 '힘'과 '권력'을 뜻하는 그리스어 ‘크라토스’(kratos)와 '가지다'는 뜻의 'agein'의 합성어로 목질이 단단하고 가시가 많은데서 유래한 말이다. 종명 'pinnatifida'는 '깃털 모양으로 깊은 골이 있다'는 뜻으로 산사나무의 잎의 특징을 나타낸 것이다.

 

산사(山査)나무는 '사(査)'가 '풀명자나무(산당화)'를 가리키는 말로 '산에 자라는 풀명자나무'란 뜻이다. '사(査)'를 파자하여 '산사나무를 아침(旦)의 나무(木)'란 뜻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맑은 향기를 발산하는 순백의 꽃에서 아침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을 듯하다.

 

산사나무의 꽃말은 '희망', 또는 '유일한 사랑'. 순백의 꽃은 예술적 상상력과 결합되기 마련이다. 장이모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는 항일전쟁에서 학살 당한 선열의 붉은 피 때문에 흰꽃이 붉게 핀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하며 혁명정신을 촉구하는 문화혁명기를 배경으로 지고지순한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지고지순한 사랑이 순백의 꽃이라면 혁명의 의지는 붉은 꽃일 것이다.

 

산사나무는 크고 긴 가시가 발달하였다. 가시는 귀신과 액운을 쫓는 벽사의 의미가 있어서 옛 사람들은 집 주위나 동네 어귀에 산사나무를 심기도 하였다. 산사나무는 날카로운 큰 가시가 있는 나무이어서 'hawthorn'이라 부르는데 서양에서도 벼락을 막아주고 악마를 막아주는 나무라고 신성시했다. 예수의 가시면류관이 산사나무였다는 설이 전해지기도 하며, 해리포터의 지팡이도 산사나무다. 로마시대에는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여신 카르나(Carna)의 성목이라고 하였으며 갓난아이의 요람에 산사나무 가지를 넣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영국인들은 산사나무를 5월에 흰 꽃이 만발하는 산사나무를 '메이트리(May tree)'라 부르고 흰 꽃을 '메이플라워(May flower)'라 불렀으며, 400여 년 전인 1620년 미국 뉴잉글랜드에 최초의 식민지를 개척한 청교도들은 아메리카대륙을 향해 떠나는 배에도 '메이플라워'라는 이름을 붙여 험난한 뱃길의 안녕을 빌었다.

 

가을에 지름 약 1.5cm 크기의 공 모양으로 익는 붉은 열매가 봄에 피는 흰 꽃 못지 않게 아름답다. 햇볕에 말린 열매를 '산사자(山査子)'라고 하는데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열매로 화채를 만들어 먹거나 날것으로 먹으며 술을 빚어 마시기도 한다. 열매가 피부에 생기는 종양의 발달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고 염증을 억제하고 항산화 작용이 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산사 열매를 숙취, 이질, 월경불순, 소화불량, 장염, 심장병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사용했고, 과식을 했거나 아기가 젖을 먹다 체했을 때도 효과가 있다. 유럽에서도 산사 열매를 속명인 '크래테거스(Crataegus)'라고 하여 강심제로 이용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사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서울 홍릉수목원 앞 홍릉근린공원 내에 있는 영휘원 산사나무(천연기념물 제506호)이다. 150년쯤으로 추정되는 노거수는 신교육에 힘쓴 고종의 후궁 순헌귀비 엄씨의 무덤 앞에 우람하게 자리잡고 있다.

 

 

※ 산사나무속(Crataegus) 자생종

   

산사나무 Crataegus pinnatifida Bunge 

털산사  Crataegus pinnatifida f. pilosa (C.K.Schneid.) Kitag. : 잎 뒷면과 꽃자루에 밀모가 있다.

좁은잎산사 Crataegus pinnatifida f. psilosa (C.K.Schneid.) Kitag. : 잎, 화경 및 꽃차례에 털이 있고 잎의 열편이 좁다.

일월산사나무 Crataegus pinnatifida f. bracteata Nakai :

자작잎산사 Crataegus pinnatifida f. betulifolia Nakai ex Handb : 잎이 갈라지지 않는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없음)

   가새잎산사 Crataegus pinnatifida var. partita Nakai ex T.H.Chung : 잎이 깊게 갈라져 거의 완전한 깃모양겹잎이다.

   넓은잎산사  Crataegus pinnatifida var. major N.E.Br. : 잎이 크고 얕게 갈라지며 열매의 지름이 2.5cm로 크다.

이노리나무 Crataegus komarovii Sarg. : 설악산, 북부지방

아광나무 Crataegus maximowiczii C.K.Schneid. : 잎이 얕게 갈라지고 잎에 털이 많다. 북부지방 분포

 

 

※ 참고 자료 : en.wikipedia.org/Crataegus_pinnatifida  

 

 

☞ 산사나무 => https://kheenn.tistory.com/14914821 https://kheenn.tistory.com/15851618 https://kheenn.tistory.com/15858371 

☞ 넓은잎산사 => https://kheenn.tistory.com/15855292 

☞ 아광나무 => https://kheenn.tistory.com/15854391 https://kheenn.tistory.com/15856942 https://kheenn.tistory.com/15851804 

☞ 이노리나무 => https://kheenn.tistory.com/15183820 https://kheenn.tistory.com/15019891 

☞ 미국산사 열매 => https://kheenn.tistory.com/15858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