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촌 2

중국 산동 (12) 쯔보(치박) / 주촌 옛 상업 거리, 대덕통표호, 대염방

연예광장 앞 큰길(絲市街)로 잠시 걷다가 금방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길이 상업 금융시장인 은자시장(銀子市場) 거리이다.  '은자(銀子)'는 '은돈'을 가리키니, 은자시장은 금융 거리라 할 수 있다. 청나라 초기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은자시장임을 증명이나 하듯 길 가운데 마름모꼴의 나무판에 '은자시장(銀子市場)'이라고 적어 놓은 미니 목조 패방이 나타난다. 골목길 양쪽으로는 육중한 벽돌집들로만 이어지고 있어 다소 엄숙한 느낌이 든다.      이곳에는 따더퉁(大德通)을 비롯한 여러 사금융 업체가 분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번성했을 때는 사금융 업체가 100개가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청나라가 무너지고 난 뒤 1920년대에는 대덕통(大德通)· 대덕항(大德恒)· 삼진원(三晋源)· 금생윤(錦生潤) 등만이 살아남았다..

중국 산동 (11) 쯔보(치박) / 주촌 옛 거리, 또는 주촌고상성(周村古商城)

지난(濟南)에서 잠시 황하를 구경한 다음 다시 버스는 쯔보(淄博)를 향해 동으로 동으로 달린다. 차창으로 드는 정오의 뜨거운 태양을 느끼며 졸다 깨다 하는 동안 주촌(周村) 옛 상업거리, 주촌고상청(周村古商城)에 도착한다.   쯔보의 서쪽에 있는 주촌 옛 거리는 수백 년 전, 명청 시기의 상업거리가 잘 보존되어 '중국의 살아있는 고상업 건축 박물관군'으로 평가 받는 곳이다. 소주, 항주와 함께 비단이 유명해 '비단의 고향(絲綢之鄕)'으로도 불렸다. 2001년 산둥성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지정돼 대대적인 유적 보수와 대외 개방을 시작했다고 하며, 천불사(千佛寺), 대염방(大染坊), 삼익당(三益堂) 인쇄전관, 표호전람관(票號展覽館), 쯔보 예술 박물관(淄博艺术博物馆) 등이 보수되어 공개되었다. 이 밖에 당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