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눈 덮인 호명산, 상천역-호명호수-기차봉-호명산-청평역

모산재 2014. 12. 30. 19:10

 

조 선생이 갑자기 호명산 등산을 하자고 하여, 크리스마스날 새벽같이 집에서 출발했다. 상봉역에 도착하니 은퇴하신 제 교장님과 조 선생의 자형 두 분이 함께 왔다. 

 

 

경춘선 전철을 타고 가평 상천역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호명산은 청평역과 상천역 사이의 남쪽, 북한강의 북쪽에 길게 자리잡고 있는 산이다. 오늘 산행은 상천역 쪽에서 출발하여 청평역으로 돌아오는 코스. 

  

 

 

 

 

※ 호명산(虎山) 632m

 

가평군 청평댐 뒤쪽으로 솟아 있는 한북정맥상의 산으로  옛날부터 산세가 험하고 삼림이 우거져 울창한 숲속에 호랑이가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산이라 하여 호명산이라 불렸다. 호명산 동쪽에 범울이 계곡이 있고 그 아래에 호명리(범울이마을)가 있다.

 

산 남쪽 아래로 청평호반을 끼고 있고 서쪽으로는 샛강인 조종천이 흐르고 있어 정상에서 보면 사방이 물로 에워싸인 듯하다. 남쪽으로는 청평댐 건너 화야산과 뾰루봉이 지척에 보이고 그 너머로 용문산이 펼쳐진다. 서북쪽으로는 깃대봉이 선명하고 축령산이, 북쪽으로는 명지산과 화악산·국망봉 등 고봉들이 보인다.

 

 

 

상천역을 나가서 상천마을 쪽으로 향하니, 가평올레길 6-1코스길이 여기서 시작된다. 가평올레길 6코스는 가평에서 주발봉-호명호수-호명산-청평역까지 이어지는 산행코스인데, 6-1코스는 상천마을에서 큰골을 지나 바로 호명호수에서 6코스와 만난다. 

 

 

 

상천역에서 200m 지점 상천마을로 접어들기 직전에, 오른쪽 호명산자락으로 등산로 입구가 자리잡고 있다.

 

 

 

등산로 입구

 

 

 

 

호명산 등산 안내도(출처 : 기평군청 홈페이지)

 

 

 

등산로 입구는 인공조림한 잣나무숲

 

 

 

 

잣나무 숲을 지나면 이내 신갈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상천마을 뒤의 골짜기를 큰골이라 하는데, 이 능선은 그 이름을 따서 큰골능선이라 부른다. 능선 양쪽이 몹시 가파라 꼭 칼등을 타는 듯한 기분이다.

 

 

 

 

한참 능선길을 오르다보니 소나무와 신갈나무가 어우러진 길이 이어진다.,

 

 

 

 

등산로를 따라 보이는 짐승의 발자국. 호명산이라니 퍼뜩 호랑이가 떠오르지만 호랑이 발자국일 만큼 커 보이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해서 삵이나 오소리 같은 작은 짐승의 발자국은 아니다.

 

 

 

 

 

 

짐승의 발자국은 한동안 이어진다.

 

 

 

 

 

 

 

마지막 갈딱고개, 호명호수까지 1km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부터 올라서는 길은 몹시 가파르다.

 

 

 

 

 

 

드디어 호명호수 댐이 바라보이는 능선 언덕에 도착한다.

 

 

 

눈에 덮인 호명호수댐 언덕

 

 

 

호명호수 뒤 갤러리전망대로 이어지는 능선길

 

 

 

호명호수로 내려서는 길(계단 아래서 돌아본 장면)

 

 

 

 

계단을 내려와서 돌아본 장면

 

 

 

 

상천마을 위쪽 큰골 골짜기를 따라 올라온 가평올레길이 바로 호명호수 입구에서 등산로와 만난다.

 

 

 

 

드디어 호명호수...!

 

 

 

 

 

 

갤러리전망대, 건너편 팔각정과 마주보고 있는 전망대로, 건물 내부는 갤러리로 옥상은 전망대로 이용되고 있다.

 

 

 

 

호명호(虎鳴湖)! 

 

해발 535m 지점에 있는 인공 호수인데, 1979년 우리 나라 최초의 양수발전소 청평양수발전소 발전을 위한 물을 저장하기 위해 조성하였다. 길이 730m의 수로가 지하발전기와 연결되어 있는데, 발전기 2기의 전력 설비용량은 40만kw라고 한다.

 

작은 인공호수도 아름답지만 건너편 팔각정(호명정)에서 내려다보는 청평호반의 경관이 그림처럼 아름다워 가평팔경의 제2경으로 소개되고 있다. 일반에 공개된 것은 2008년 7월이니  몇 년 되지 않았다. 상천마을회관에서 이곳까지 셔틀버스가 수 차례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댐 아래 인공적으로 조성한 공간은 미로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댐을 지나서 호명산 정상으로...

 

 

 

돌아본 갤러리전망대

 

 

 

 

 

 

고광나무 열매

 

 

 

 

다시 발견되는 짐승의 발자국... 무슨 동물일까?

 

 

 

 

호명산 장자터고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범울이마을(호명리)

 

장자터라면 대개 장자못 전설이 따르고 그러러면 못이 있을 만한 넓은 땅이 있어야 하건만 이 가파른 고개에 어째서 장자터란 이름이 붙었을까.

 

그리고 철망 차단시설을 왜 한 것일까. 양수발전소 안전을 위한 것?

 

 

 

 

 

 

 

 

 

그리고 이내 암릉지대가 이어진다.

 

 

 

 

 

 

 

 

장자터고개와 호명산 정상의 중간 지점을 통과한다.

 

 

 

기차봉 못 미쳐서 만나는 짐승의 발자국, 표범이 아닐까 싶게 정말 크다. 우리나라 표범이라는 아무르표범은 급경사 산지를 좋아한다니 이 호명산 능선이야말로 최적의 서식지가 아닐까 싶다. 

 

발자국의 형태로 봐서 멧돼지 발자국은 분명 아닌 듯하고...

 

 

 

 

기차봉(619m)에 도착한다. 

 

기차봉은 '아갈바위봉'이라고도 부르는데, '아갈'은 '아가리'를 듯하는 말로 호명산의 유래가 된 범이 이 봉우리 바위 위에 올라 아가리를 크게 벌리고 으르렁대며 울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란다.

 

ㅎㅎ 그럼 좀 전에 본 그 발자국의 주인공이 정말 범이란 건가...

 

 

 

 

기차봉(아갈바위봉) 정상

 

 

 

 

다시 호명산 정상을 향해...

 

 

 

 

 

그리고...

 

비교적 평탄하고 좋은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이 발자국의 주인공은 멧돼지...?

 

 

 

 

 

드디어 호명산 정상(632m)!

 

 

 

정산 남서쪽으로 보이는 화야산 뾰루봉

 

 

 

돌아보니 멀리 호명호수댐과 기차봉(아갈바위봉) 등, 지나온 능선길이 한눈에 보인다.

 

 

 

 

 

청평역으로 향하는 내리막길...

 

 

 

비교적 편안한 내리막길, 솔숲으로 이어진다.

 

 

 

 

남서 방향으로 보이는 청평댐과 청평호수

 

 

 

 

멧돼지 발자국...?

 

 

 

 

안부에 있는 약수터 삼거리에서 우측 청평으로 빠지는 급경사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그리고 청평역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입구

 

 

 

조종천 징검다리와 철판다리를 건너 청평역으로...

 

 

 

청평역 부근의 수령 300년의 청평 느티나무

 

 

 

잠곡나무라 부른다고 하는 이 느티나무는 대동법을 추진했던 조선의 경세개혁가 잠곡 김육 선생을 기리기 위한 잠곡서원(潛谷書院)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1720년에 심었다고 알려진 나무 높이는 27m 둘레는 약 6m로 가평군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잠곡서원은 1707년 숙종으로부터 사액()된 서원이지만 1870년 대원군에 의해 철폐되어 지금은 청평유원지에 터만 남아 있다.)

 

 

 

서울로 가는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 청평 거리로 들어가 간단한 안주에 막걸리 한 잔 마시며 산행의 피로를 씻는다.

 

 

청평역(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전철역사) 풍경

 

 

 

 

호명산, 주발봉 등산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