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조경종

쥐오줌풀 닮은 꽃, 버들마편초(Verbena bonariensis)

모산재 2011. 8. 26. 17:30

 

 

한여름 함평자연생태공원에는 쥐오줌풀을 연상시키는 꽃차례를 가진 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당연히 마타리과이지 않을까 싶은 꽃은 그러나 잎을 살펴보면 마타리과의 특성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저기 확인해 보니 버베나 보나리엔시스(Verbena bonariensis)라는 학명을 가진 버베나 식구로 마편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퍼플탑버베나(Purpletop Verbena ), 남미버베나(South American Verbena), 키큰버베나(Tall Verbena), 프리티버베나(Pretty Verbena) 등 영명은 다양하다.

 

우리 나라에는 '버들마편초'라는 국명을 얻은 귀화종인데, '숙근버베나'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다육질 뿌리는 숙근성으로 옆으로 벋으며 추위에 강하다. 높이 30∼60cm로서 곧게 자라는데 줄기는 네모진다. 6∼10월에 자줏빛을 띤 붉은색의 작은 꽃이 산형꽃차례로 피다가 수상꽃차례로 바뀐다. 개화 기간이 길며 습한 땅과 메마른 땅을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비슷한 종으로 브라질마편초(Verbena brasiliensis)가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등재되어 있다. 남미 원산으로 제주도에 귀화한 종이라는데 키가 1~2m로 버들마편초에 비해 훨씬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