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와 씨앗

까치무릇(산자고) 열매, 녹색의 둥근 세모꼴

모산재 2010. 5. 19. 00:33

 

까치무릇은 줄기 끝에 한 송이의 꽃을 피우는데, 씨방은 녹색의 세모꼴로 한 개의 암술대가 있다.

 

꽃이 지고 나면 이 씨방이 둥근 세모꼴의 삭과로 성숙하는데, 길게 자란 열매자루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열매는 땅바닥에 드러눕게 된다. 길이와 지름이 각각 1.2cm 정도로서 끝에 길이 6mm 정도의 긴 암술대가 뿔처럼 달려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이른 봄 산기슭 양지쪽 풀밭에서 예쁜 꽃을 피우는 까치무릇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알뿌리풀이다. 까치무릇이란 아름다운 이름 외에도 물구, 물굿이란 토종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표준 국명은 한자어 '산자고(山慈姑)'로 되어 있다. 민중들이 생활 속에서 오래도록 써온 이름을 '글 배운 사람들'이 무시하는 예의 하나로 안타까운 일이다.

 

까치무릇의 학명은 Tulipa edulis로 '먹을 수 있는 튤립'이라는 뜻인데 영명으로도 Edible Tulip이다. 이름처럼 포기 전체를 식용하며, 한방에서는 알뿌리(비늘줄기)를 광자고(光慈姑)라 하여 종기를 없애고 종양을 치료하는 데 쓴다.

 

 

 

 

▶ 까치무릇 꽃 이야기 => http://blog.daum.net/kheenn/15853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