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식물

제주도의 귀화식물, 냄새냉이(Coronopus didymus)

모산재 2010. 3. 21. 23:03

 

제주도 우도의 해안길 담장에서 낯선 풀을 만난다. 아마도 겨울을 난듯한 묵은 줄기에 잘디잔 잎이 꼭 국화과 식물처럼 잎패임(결각)이 져 있다. 국화과임에 틀림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냄새냉이라는 십자화과의 귀화식물이다.

 

유럽 원산의 한해살이풀로 호주, 일본, 중국 등지에 귀화되었으며. 1991년  전의식 선생님이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하여 냄새냉이라는 국명을 붙였다는 풀로 식물체에서 냄새가 강하게 난다고 한다. 제주도에 귀화하였지만 남부 해안 지역에 종종 발견되는 모양이다.

 

 

 

 

 

 

 

 

 

 

● 냄새냉이 Coronopus didymus | Slender wartcress, Lesser swine-cress  /  양귀비목 십자화과 냄새냉이속 한해살이풀

줄기는 밑쪽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10~20㎝, 엷은 녹색이며 백색 연모(軟毛)가 있다. 잎은 어긋나며, 뿌리잎은 줄모양 긴타원형으로 1-2회 깃꼴겹잎으로 옆 갈래조각이 4-6쌍이다. 줄기잎은 달걀형 또는 타원형으로 깃꼴겹잎이며 옆 갈래조각은 3쌍 내외이다.

5~10월에 피는 꽃은 뿌리에서 생긴 총상꽃차례와 줄기에서 잎과 마주나는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은 지름 1㎜ 정도로 작다. 꽃잎은 담황색으로 네 개이며, 길이 0.5㎜로 꽃받침보다 짧다. 수술 2개, 암술 1개이다. 열매는 1쌍의 공을 붙여 놓은 모양이며 끝이 요두(凹頭), 밑부분은 요저(凹底)이고 열매조각은 납작한 공모양으로 높이 1.5㎜, 폭 2.5㎜이며 그물 모양으로 주름이 졌고, 2~3㎜의 열매 자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