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나방

날개짓 힘찬 홍점알락나비 Hestina assimilis

모산재 2009. 8. 28. 00:50

 

해가 기울어가는 양지바른 산의 능선,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녀석의 날개짓 소리가 헬리콥터처럼 요란하여 '무슨 새가 저러나...…' 싶었는데, 나비였다. 아메리카에서 수천 킬로를 날아간다는 제왕나비가 나타난 것이 아닐까, 싶게 너무도 위풍당당한 비행…  .

 

다행히 등산로 주변 나무 키보다 훨씬 높은 곳에 앉은 녀석을 나뭇가지사이로 까치발하며 겨우 담긴 했지만, 제대로 된 이미지는 얻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야 이 녀석을 두 해 전 부산 금정산 정상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 본 녀석들은 덩치가 그리 크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바위 위에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이어서 저렇게 힘찬 비행을 하는 녀석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덩치가 커서 호랑나비과일까 했는데 아담한 나비들 식구인 네발나비과이다.

 

 

 

 

2009. 08. 06.   천마산

 

 

 

 

 

 

 

 

 

 

 

● 홍점알락나비 Hestina assimilis  /  곤충강 나비목 네발나비과

몸길이 70~85mm이다. 어른벌레는 빛깔과 무늬가 암수 간에 큰 차이가 없다. 계절적 변이가 현저하여 봄형은 크고 황녹색을 띠고, 여름형은 흰색을 띤다. 여름형은 봄형에 비해 크기가 크고 개체 수도 많다. 암컷은 날개 너비가 넓고 검은 부분이 수컷에 비하여 발달하지 못했다. 애벌레는 머리에 뚜렷한 2개의 각상돌기가 있고 초록색이며 겨울나기를 할 때 갈색으로 변한다. 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 시기를 거치는 갖춘탈바꿈을 한다.

연 2회 발생한다. 어른벌레의 봄형이 5월~6월, 여름형은 8~9월에 나타난다. 숲 가장자리나 산 길가에서 서식하며, 나무 위에서 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숙주식물의 줄기나 가지 또는 잎에 알을 1개씩 산란하며 난 기간은 7~9일이다. 애벌레로 낙엽 밑에서 겨울나기를 한다. 먹이식물은 팽나무·풍게나무가 알려져 있다. 마을 주변이나 해안가의 팽나무가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으며, 어른벌레 수컷은 나무 사이를 빠르게 날며 참나무의 수액이나, 동물의 배설물과 습지에도 잘 모여든다. 한국·타이완·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두산대백과>

 

 

 

 

☞ 홍점알락나비 자세히 보기 => https://kheenn.tistory.com/13835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