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까마귀밥여름나무(Ribes fasciculatum var. chinense) 열매와 새싹

모산재 2009. 3. 17. 22:39

 

빨갛게 익은 열매를 까마귀가 즐겨 먹는 나무라는 뜻으로 '까마귀밥여름나무'라 부른 것으로 보인다. 가을이면 가지마다 조랑조랑 달린 붉게 익은 열매들은 보기에도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워 까막까치들의 먹이로서 손색이 없어 보이는데 보기와는 달리 맛은 다소 텁텁하고 쓰다.

 

 

 

 

홍릉수목원

 

 

 

 

 

 

까마귀밥여름나무 꽃

 

 

 

● 까마귀밥나무 Ribes fasciculatum var. chinense / 장미목 범의귀과의 낙엽 관목

 

높이 1∼1.5m이다. 가지에 가시가 없으며 나무껍질은 검은 홍자색 또는 녹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둥글며 길이 5∼10cm로 3∼5개로 갈라지고 뭉툭한 톱니가 있다. 잎 앞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과 잎자루에는 털이 난다.

 

꽃은 양성화잎겨드랑이에 여러 개 달리는데, 4∼5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수꽃은 꽃자루가 길고 꽃받침통이 술잔 모양이며, 꽃받침잎은 노란색이고 달걀 모양 타원형이다. 꽃잎은 삼각형으로 젖혀지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씨방은 1실이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9∼10월에 붉게 익으며 쓴맛이 난다. 10여 개의 종자가 들어 있는데, 달걀 모양이며 겉이 끈적끈적하고 연노란색이다.  <두산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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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마귀밥나무의 열매 => http://blog.daum.net/kheenn/8826685





까마귀밥여름나무는 '까마귀가 밥으로 먹는 열매가 달리는 나무'라는 뜻으로 보인다. 나무의 이름에서 '여름'의 뜻은 계절인 '여름'이라기보다는 '열매'의 옛말 '여름'으로 보인다. (용비어천가 제2장 "불휘 기픈 남 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  라는 구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범의귀과 유사한 종으로 개당주나무, 까치밥나무, 바늘까치밥나무 등이 있다 . 특히 개당주나무(Ribes fasciculatum)는 까마귀밥여름나무의 기본종으로 구별이 쉽지 않다. 

 

까마귀밥여름나무는 잣나무털녹병의 중간 숙주로 잣나무에게는 치명적인 존재이지만, 옻나무와는 공생관계를 자랑한다고 한다. 까마귀밥여름나무가 자라는 곳에는 옻나무가 함께 자란다는 설이 있다. 특히 옻 오른 사람이 이 나무의 잎과 줄기를 다려 먹으면 놀라운 효과를 본다고 한다. 그래서 옻독을 풀어준다는 뜻의 칠해목(漆解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이 나무의 껍질이나 열매를 수산사(藪山査)라고 하며 위장병, 허리 아픈 데, 장출혈 등에 처방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