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큰제비고깔 Delphinium maackianum

모산재 2007. 12. 29. 20:24

 

동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주변에서

바이칼 물빛보다도 더 푸르게 피어 있던 꽃,

델피니움이라 불리는 제비고깔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경이로움.

 

그런데 큰제비고깔이 내가 사는 이 땅 산 언덕에 자생하고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큰제비고깔은 경기도 이북에 자생하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북방계식물로 만주·우수리강·헤이룽강에 분포한다.

 

 

 

  

 

 

 

 

 

 

 

 

 

큰제비고깔 Delphinium maackianum /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약 1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밑부분과 꽃이삭에 털이 나지만 대부분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단풍잎같이 3∼7개로 갈라진다. 갈래조각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밑부분의 것은 잎자루가 길며 크다. 가운뎃부분의 것은 잎자루 길이 5cm 정도이고 잎몸은 길이 약 9cm, 나비 약 12cm이다.

 

꽃은 7∼9월에 피고 짙은 자주색이며 원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포는 잎 같고 작은포는 작은꽃자루의 가운뎃부분에 달리며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다. 작은꽃자루는 꽃이삭축의 윗부분과 더불어 갈색 섬모가 난다. 꽃받침조각은 5개가 꽃잎처럼 되며 위쪽의 것은 꿀주머니가 있고 꽃잎이 그 속에 들어 있다.

 

열매는 골돌과로서 3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1.5cm 정도이고 끝이 길게 뾰족해진다.

 

 

 

 

열매에 털이 나고 전체에 털이 많은 것을 털제비고깔(var. lasiocarpum), 열매에는 털이 없으나 밑부분과 잎에 털이 많은 것을 부전제비고깔(var. lasiophyllum)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