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싱아, 꽃과 어린풀(남한산성)

모산재 2007. 12. 26. 23:06

 

 

신맛 나는 어린 대를 꺾어 먹는 숭애라고도 불렀던 풀.

 

남한산성 산기슭 숲그늘에서 무리지어 자라던 이 녀석은

가늘게만 자라 여뀌 종류인 줄로만 여겼는데

희미한 꽃이 핀 것을 보고서야 싱아임을 안 것이다.

 

그나마 이 녀석을 비롯한 서너 개체만 꽃을 피우고

대부분의 싱아들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시들어 버렸다.

 

아마도 처음엔 볕바라기가 비교적 좋았던 곳이

나무들이 자라 점차로 그늘로 바뀌면서 생긴 현상이 아닌가 싶다.

 

 

 

 

 

 

어린풀

 

  

 

 

싱아 Aconogonum polymorphum /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약 1m이다. 줄기는 굵고 곧게 선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며 길이 12∼15cm이다.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집처럼 생긴 턱잎은 막질(: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털과 맥이 있으며 곧 갈라진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 커다란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포는 작고 각각 2∼3개의 꽃이 달리며 작은꽃자루보다 길다. 화피갈래조각은 길이 약 3mm이다. 꽃받침은 5개이고 수술은 8개이다. 열매는 세모진 수과()로서 길이 5mm 정도이고 화피 길이의 2배 정도이며 10월에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