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남한산의 누리장나무, 좀고추나물, 딱지꽃, 자주조희풀, 우산잔디

모산재 2007. 8. 5. 12:55

남한산의 누리장나무,  좀고추나물, 딱지꽃, 자주조희풀, 우산잔디 

2007. 07. 17 

 

 

지독한 구린내를 풍기는 누리장나무가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꽃 피는 모습을 보기 위해 무려 4번이나 찾았던 산제비란,

그런데 꽃봉오리까지 달았던 녀석들이 무슨 병에 걸린 것인지

하나 같이 이 모양으로 모두 썩어서 문드러지고 말았다.

 

 

 

산제비란을 기대하고 찾은 다른 곳에서는 산제비란을 만나지 못하고

뜻밖에 근처 밭에서 좀고추나물 군락을 만나 정말 기뻤다.

얼마나 꽃이 작고 키도 작은지...

꽃의 지름은 5mm, 키 높이는 10~15cm 정도.

 

 

 

근처 숲그늘엔 특이한 모양의 열매를 단 사초가 무더기를 이루고 있다.

 

 

 

달콤한 향기가 바람에 실려와 고개를 들어보니 칡꽃이다.

 

 

 

어두운 숲속에 산초나무가 꽃을 피웠는데,

아직 암꽃을 피운 나무는 보이지 않고 수꽃을 피운 수나무만 보인다.

 

 

 

 

한 골짜기에는 백선이 여기저기 자생하는 모습이 보였다.

 

 

 

도둑놈의지팡이 고삼(느삼)이 열매를 달았다.

 

 

 

짚신나물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처럼 아름답다.

 

 

 

 

열흘 전에 찾았을 때는 딱지꽃이 거의 없는 걸로 알았는데

늘 다니던 길에 이렇게 지천으로 꽃이 피어나다니!

 

 

 

 

물레나물

 

 

 

자주조희풀이 축제를 벌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흐드러지게 피고 있다.

 

 

 

 

궁금하기만 했던 우산잔디를 처음 만나고 무릎을 친다.

마침 붉은 암술과 꽃밥을 한창 내밀고 있는 때에 만나 더욱 즐겁다.

 

 

 

 

아직도 고삼 꽃이...

 

 

 

좀깨잎나무인가, 개모시풀인가

아직도 판단을 보류해야 하는 녀석... 정말 답답하여라!

 

 

 

 

 

활량나물

 

 

 

열흘만에 찾은 고추나물, 꽃이 제대로 피었다.

잎 전체에 가득한 검은 점(특히 가장자리에 바늘 땀처럼 촘촘이 박혀 있는 검은 점)은

물레나물과 구별되는 고추나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팔랑나비 종류일 텐데,

황금빛 날개에 까만 눈을 한 모습이 사랑스럽다.

 

 

 

노랑물봉선도 길다란 꽃자루 끝에 예쁜 꽃을 달았다.

 

 

 

층층이꽃은 아마 가을까지 피고지길 계속할 듯 지천이다.

 

 

 

큰제비고깔이 일주일만 지나면 꽃을 활짝 피우지 싶다.

 

 

 

둥근이질풀 꽃이 어느 사이 한창을 넘기고 있었다.

 

 

 

어수리

 

 

 

이것이 개모시풀이 아닐까 싶은데...

 

 

 

 

꼭두서니 꽃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장면을 잡아 봤다.

처음 필 때는 이처럼 꽃잎이 펼쳐져 별 모양이 선명한데...

 

 

 

시간이 지나면서 꽃잎이 뒤로 젖혀지면서 둥근 모습으로 바뀌는 것이다.

 

 

 

털보 꽃 박주가리도 제철...

 

 

 

숲그늘 벗어나 밝은 햇빛을 받고 있는 곳에서

미흡하나마 참반디 꽃을 겨우 접사할 수 있었다.

깨알보다도 더 작은 꽃에도 꽃잎과 꽃밥이 보이지 않는가.

 

 

 

 

이 녀석의 이름은 또 무엇인지...

왕김의털아재비로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