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생강나무 암꽃과 수꽃, 그리고 열매

모산재 2007. 4. 13. 00:02


이른봄 마을과 들판을 물들이는 산수유나무와 산기슭을 물들이는 생강나무는 그 샛노란  꽃의 색감으로 봄의 전령사라 할 만한 나무이다. 그 샛노란 꽃이 주는 이미지가 비슷해 혼동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그런데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피는 산수유나무와 달리 생강나무는 암꽃이 피는 암나무와 수꽃이 피는 수나무가 따로 있다.  흔히 보는 화려한 생강나무 꽃은 모두 수꽃이다. 암나무가 그리 흔하지가 않으니 생강나무에서 열매를 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셈이다. 수나무의 풍성한 꽃이 함박눈 같다면, 암나무의 꽃은 싸락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생강나무 수나무와 수꽃

 

아래에서 보듯이 수꽃에는 암술이 없고 수술만 있는데,

꽃밥을 단 9개의 수술이 방사형으로 길게 자라서 꽃송이가 풍성한 느낌을 준다.

 

 나무에 달린 꽃이 꼭 함박눈이 매달린 것같은 부피감을 느낄 수 있다.









생강나무 암나무와 암꽃

 

꽃 가운데 파란 암술이 보이고 그 주위에는 형식만 남아 있는 짧은 헛수술 9개가 두르고 있다.


헛수술이 형식만 남아 있다보니 꽃의 크기도 아주 잘아 보인다.




가지에는 꽃이 듬성듬성 성기게 달리는데

따라서 열매도 주렁주렁 많이 달리지 않는다.







 

 생강나무 열매

 





지방에 따라서는 생강나무를 동백나무(또는 동박나무)라고도 부른다. 상록활엽수 동백나무의 열매에서 얻은 기름을 동백기름이라 하는데,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지역에서 생강나무 열매에서 얻는 기름을 대신 사용했기 때문에 얻은 이름일 것이다.


 

 


생강나무 Lindera obtusiloba / 미나리아재비목 녹나무과의 낙엽관목


높이는 3∼6m이고, 나무 껍질은 회색을 띤 갈색이며 매끄럽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길이가 5∼15cm이고 윗부분이 3∼5개로 얕게 갈라지며 3개의 맥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이가 1∼2cm이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3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노란 색의 작은 꽃들이 여러 개 뭉쳐 꽃대 없이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수꽃은 화피 조각 6개와 9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화피 조각 6개와 1개의 암술, 그리고 헛수술 9개가 있다. 작은꽃자루은 짧고 털이 있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지름이 7∼8mm이고 9월에 검은 색으로 익는다.


 

※* 생강나무와 산수유나무의 구별 => http://blog.daum.net/kheenn/7415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