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찔레꽃(찔레나무) Rosa multiflora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있는데 흔치 않은 연한 붉은빛 꽃이 핀 찔레꽃을 만난다. 찔레꽃은 전래 동요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라는 가사처럼 보통 흰 꽃이 피지만, 일제 말기 백난아가 부른 트로트 가요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이란 노랫말에서처럼 붉은 꽃이 드물게 피기도 한다.
찔레나무는 함경북도를 제외한 전국에 자생하며 일본, 중국에도 분포한다. 중국에서는 '야장미(野蔷薇)'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2025. 05. 17. 구례
흰 찔레꽃
● 찔레꽃(찔레나무) Rosa multiflora | multiflora rose ↘ 목련강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 관목
높이 2m. 가지는 2~7mm의 가시가 발달한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깃모양겹잎이고 소엽은 5 ~ 9개로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형이며 길이 2~3cm로 양 끝이 좁으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뒷면에 잔털이 있다. 턱잎은 빗살 같은 톱니가 있고, 하반부가 잎자루와 합쳐진다.
꽃은 5월에 개화하며 지름 2cm로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이며 원뿔모양꽃차례로, 작은꽃대에 샘털이 약간 있고 꽃받침조각은 피침형으로 뒤로 젖혀지며, 꽃잎은 거꿀달걀형이며 오목형으로 향기가 있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8mm로 붉은색이며 수과는 길이 3mm로 흰색이며 10월에 성숙한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 국어사전에는 나무 이름으로는 찔레나무 새 순을 뜻하기도 하는 '찔레'와 함께 '찔레나무', 들장미'가, 꽃 이름으로는 '찔레꽃'이 실려 있다. 그런데 식물명을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찔레나무'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꽃이름인 '찔레꽃'으로 기록하고 있다.
○ 갈색 계통의 염료를 얻기 위해 이용되는 식물로 붉은 열매에서는 연한 갈색을, 잎에서는 적갈색을 얻을 수 있다. 어린 순은 담백한 단맛이 있는데 '찔레'라 하여 꺾어서 식용하기도 하였다.
○ 꽃을 '장미화(薔薇花)', 열매는 '영실(營實)'이라 하며 약용한다. 꽃은 청서(淸暑), 화위(和胃), 지혈의 효능이 있다. 서열토혈(暑熱吐血), 구갈(口渴), 설사와 이질, 말라리아, 칼에 베인 출혈(刀傷出血)을 치료한다. 뿌리는 청열(淸熱), 이습(利濕), 활혈(活血)의 효능이 있어 폐질환(肺癰), 당뇨병, 이질, 관절염, 사지마비, 코피, 빈뇨, 월경불순, 타박상, 부스런, 옴을 치료한다. 열매는 이뇨, 해독, 제열(除熱), 활혈(活血)의 효능이 있으며 신염(腎炎), 부종, 요불리(尿不利), 각기, 부스럼, 악성종기, 월경복통을 치료한다.
※ 참고 자료 : wikipedia.org/Rosa_multiflora efloras.org/id=200011286 powo.science.kew.org/927374-1
• 털찔레(var. adenochaeta) : 찔레나무의 변종으로 잎과 꽃차례에 샘털이 많다.
• 좀찔레(var. quelpaertensis) : 찔레나무의 변종으로 소엽의 길이가 1-2cm이고 꽃이 작다.
• 제주찔레(Rosa luciae) : 소엽은 길이 2-3㎝의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모양이며 탁엽은 거의 밋밋하다.
• 국경찔레(Rosa jaluana) : 제주찔레와 비슷하지만 꽃이 적색이고 탁엽에 톱니가 있다.
• 돌가시나무(Rosa wichuraiana) : 반상록 포복성이고 꽃의 지름 4cm로 소엽은 7-9개가 난다.
• 용가시나무(Rosa maximowicziana) : 포복성으로 가시와 샘털이 있다. 길이 10m까지 이른다. 소엽은 5-7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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